7000명 두차례 예배… 300명 결신
복음 황금어장 가꾸는 교계의 관심 절실

13일 오후6시 충남 논산훈련소 연무대교회. 찬양이 시작되자 의자에 앉지 못한 훈련병들은 바닥이나 계단에 걸터앉아서라도 예배에 참여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했다. 훈련병들은 남선교회 전도실 찬양팀의 찬양에 맞춰 찬양하고 춤추며 하나가 되었다.그리고 연무대교회 안은 훈련병들의 땀내와 힘찬 찬양으로 열기가 가득찼다.

 초코파이가 탐나서 교회 간다는 말은 옛말이다. ‘군대에서 하는 신앙생활은 가짜’라는 통설부터 고쳐야겠다.

 이정우 담임목사의 설교와 전도실원인 국방대학원 김충일 대령의 격려로 예배는 더욱 무르익었다.

 한편 교회 밖에서는 3500명이 넘는 장병들이 운동장에 가득 모여 추위를 아랑곳하지 않고 2부 예배를 기다리고 있었다.

 1부 예배가 끝나고 7000여 명의 장병들이 나가고 들어오는 것은 3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역시 군인이었다.

 2부 예배는 기다렸다가 와서 그런지 준비된 모습이 눈에 띄었다. “교회의 중심에 서서 퇴소를 외치다”라고 쓴 카드를 들고 즐겁게 찬양하는 장병, 또 예배시간 내내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 장병, 그리고 자신도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라면서 눈시울을 붉히며 반가워하는 순복음 가족 등.

 내일 퇴소하여 자대배치를 받는 이들은 힘차게 “충성”을 외치며 본인들을 영적으로 이끌어준 목사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예배 후 300여 명이 넘는 결신자들이 일어섰고, 세례를 받았다. 이날 집회는 역시 대성공이었다.

 논산 연무대교회 이정우 담임목사는 “갓 입대한 훈련병들은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 힘들어한다. 이러한 찬양집회를 통해 이들의 불안한 마음을 위로하고 따뜻하게 감싸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도실장에게 감사를 표했다.

 전도실장 최경래 장로는 “이들은 나의 후배들이다”라며 본인도 논산훈련소에서 세례받고 기독인이 됐다고 전했다. 또 “우리는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복음의 씨를 뿌려야 한다. 자신이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확신한다면 전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선교회 전도실은 매달 전도의 황금어장인 군부대를 찾아 전도하고 있다.

 연무대교회를 찾는 군인들이 늘어나는 반면, 예배당이 좁아 군인들을 다 수용하지 못하고 돌려보내는 일이 잦다고 한다. 오늘처럼 기다리는 훈련병들을 포함해 편안한 예배환경을 조성하려면, 1만 명이 들어갈 수 있는 예배당을 짓는 일이 시급하다. 한국 교회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연무대교회는 연간 6만 5000명에게 세례를 베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