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고난을 위하여 났나니 불티가 위로 날음 같으니라” 욥기 5장 7절

 인간의 역사는 고난 그 자체입니다. 인생이 당하는 고난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피할 수 없는 운명입니다. 고난 당할 때 그것을 환영하고 기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고난을 통하지 않고 살 수 없다는 사실 또한 우리 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고난의 의미를 확실히 알고 고난을 우리 삶에 보탬이 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고난이 우리에게 유익이 되게 할 수 있을까요? 고난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지고 고난이 주는 의미를 잘 이해해서 받아들여 소화시키면, 고난은 우리에게 큰 축복이 될 수 있습니다.

 1. 고난은 자기를 성찰하고 인격적으로 성숙하게 한다

 고난이 우리 삶에 축복을 가져오는 것은 고난을 통해 자기 성찰의 기회를 갖게 되고 인격적인 성숙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고난을 당해야 비로소 회개를 합니다. 모든 것이 평탄하고 좋을 때는 회개할 이유를 느끼지 않습니다. 그러나 삶의 길이 험해지고 역경이 다가오면 무엇이 잘못되었나를 생각하면서 혹시 ‘내가 벌 받을 일을 하지 않았나’ 등을 생각하며 회개하게 되는 것입니다.
 시편 119편 67절에 “고난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자기 마음대로 살던 사람도 고난을 당하면 하나님 법도로 돌아옵니다. 양떼를 기르는 목자는 양이 바른 길로 가지 않고 잘못된 길로 가면 막대기로 양을 때립니다. 양이 맞으면 바른 길로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그대로 두면 계속 잘못된 길로 가다가 나중에는 사나운 짐승에게 잡혀 찢기기도 합니다.
 시편 34편 18절에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에게 가까이하시고 중심에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시는도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마음이 왜 상합니까? 고난을 당하니까 마음이 상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마음이 상하면 회개하고 자복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고난은 우리 마음을 상하게 해서 회개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오랜 목회경험을 통해 볼 때, 평탄한 삶 가운데 회개하는 사람은 한 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고난을 당하면 사람들은 먼저 회개하고 하나님을 간절히 찾기 시작합니다. 고난은 자기 성찰의 기회가 되고 인격적으로 성숙하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우리 민족은 지금 어려움에 처해있습니다. 정치적으로 혼란스럽고 경제적으로 고통스러워 우리가 현재 어디로 가는지 그 목표가 분명하지 않습니다. 꿈이 희미합니다. 이러한 고난은 우리 민족 전체에게 회개하라는 것입니다. 그 동안 우리가 하나님의 복을 받고 은총 가운데 살면서도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인본주의로, 세상을 따라 살아온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라는 하나님의 신호라는 것을 우리는 깨달아야 합니다. 민족적이고 국민적인 회개가 일어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성숙시켜 주십니다. 그러나 여전히 교만하고 자만하여 경거망동하는 삶을 살면 고난 가운데 깨어지게 됩니다.
 시편 119편 71절에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하나님 말씀을 들으려 하지 않고 교회에도 나오지 않고 설교 말씀도 듣지 않던 사람일지라도 고난을 당하면 깨어져 하나님 말씀에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교만한 자에게 절대로 은혜를 주시지 않습니다. 겸손한 자에게 커다란 은혜를 주십니다. 은혜는 높은데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것으로 우리가 낮아지면 하나님의 은혜가 위로부터 우리에게 임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교만하고 스스로  높아진 곳에 하나님의 은혜가 임할 수 없습니다.
 조각하는 사람들을 보면, 큰 바윗덩어리를 놓고 조각가는 먼저 그 바위에 자신이 만들 조각품을 꿈꾸어 봅니다. 다른 사람이 볼 때는 한낱 바위에 불과하지만, 조각가에게 그 바위는 자신이 만들 아름다운 조각품이 됩니다. 조각가는 바위 속에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바라보고 바위를 끌로, 혹은 정으로 쳐서 찍어냅니다. 이처럼 바위를 두드려 깨고 찍어냄으로 바위는 점점 아름다운 조각품으로 만들어지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바라보시고 하나님의 작품을 만들려고 하십니다. 아담과 하와 이후로 타락한 자연의 반석 같은 우리들을 하나님께서 택하셔서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은 작품을 만들고자 하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하나님께서는 정과 망치를 들고 우리를 때리는 것입니다. 아픕니다. 우리의 일부분이 떨어져 나가는데,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는 성숙한 크리스천으로 되고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은 아름다운 하나님의 작품이 되어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고난은 우리를 회개시켜 주고 성숙시켜 주는 큰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한 고난의 의미를 이해하고 우리가 받아들여 긍정적인 태도를 취하면 고난은 우리에게 좋은 유익이 될 수 있습니다.

 2. 고난은 자아가 깨어지게 한다

 고난은 완악한 우리를 깨어지게 만듭니다. 우리가 스스로 깨어져서 주께 순복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나 우리의 마음을 우리 스스로가 아무리 깨뜨리려 해도 깨어지지 않는 것은 어찌할 도리가 없습니다. 우리 마음을 깨뜨리는 것은 우리의 손에 있지 않고 고난의 손에 있습니다. 고난이 오면 스스로가 깨어지고 또한 이웃도 소중하게 여깁니다. 고난으로 깨지지 않았을 때 우리는 완악해져서 이웃을 무시합니다. 완악한 남편은 부인이 아무리 충고를 해도 듣지 않습니다. 성경에는 아내를 돕는 배필로 주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남편에게 아내를 돕는 배필로 주셨는데, 모든 일에 아내의 충고에 귀 기울여 들을 수 있는 겸손함이 있으면 굉장히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교만할 때 남편들은 아내 말을 듣지 않습니다. 또한 이웃의 충고를 듣지 않습니다. 이처럼 우리 주변의 충고를 듣지 않을 때 사람은 위험한 처지에 있는 것입니다. 이웃이 우리에게 충고하고 잘못을 지적할 때, 이에 대해 반발하고 싫어하며 듣기를 원치 않을 때, 그 사람은 이미 낭패와 실망의 길로 들어선 것입니다.
 욥은 큰 시련을 당했을 때 욥기 42장 6절을 보면, “그러므로 내가 스스로 한하고 티끌과 재 가운데서 회개하나이다”라고 고백했습니다. 빌립보서 2장 3절에는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깨어져야 남을 낫게 여깁니다. 이웃의 충고에 귀를 기울이고 항상 ‘내 탓’이라 인정할 때 얼마나 큰 축복이 되는지 모릅니다. 자녀들도 일이 잘 될 때는 자신의 실력과 능력으로 인한 것이라 합니다. 그러나 일이 잘 안 되면 조상 탓을 합니다. 무엇인가를 잘 이루었을 때 부모님 덕분이라 하는 자녀는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일이 잘못 되었을 때 대부분은 그 탓을 부모나 조상에게로 돌립니다. 그러나 사람이 깨어지고 겸손해지고 낮아지면 모두 ‘네 탓’이라 하던 마음을 돌이켜 ‘내 탓’이라 말합니다. 이처럼 일의 원인을 자신으로부터 찾으려하고 깨어지는 사람은 희망이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리며 다른 사람을 원망하고 미워하면 희망이 없습니다.
 고난을 통해 깨어지게 되면 겸손하고 낮아져서 어떤 일을 해결 할 때 먼저 자기를 살핍니다. 자기 타당화를 하지 않고 오히려 자기를 살펴 자신의 잘못을 회개하고 고백하는 사람은 도움을 받을수 있고 긍휼을 입을 수 있습니다. 누가복음 6장 42절에 “너는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를 보지 못하면서 어찌하여 형제에게 말하기를 형제여 나로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게 하라 할 수 있느냐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야 네가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를 빼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위선적이고 교만한 사람은 자꾸 남의 허물만을 들추어냅니다. 그러나 깨어지고 겸손하게 된 사람은 자기의 잘못을 먼저 회개하고 자기 눈의 들보를 뽑고 그리고 형제의 눈에 있는 티를 뽑도록 도와줍니다.
 히브리 격언에 “하나님은 부서진 것들을 사용하신다”는 말이 있습니다. 단단한 곡식은 잘게 부서져야 빵을 만들 수 있습니다. 밀가루, 보릿가루를 만들기 위해서는 단단한 밀이나 보리를 먼저 빻아 가루로 만들어야 합니다. 고운 가루가 되었을 때 비로소 그것으로 빵을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포도주를 만들기 위해서도 먼저 포도를 밟아 짓이겨야 합니다. 그래야 포도에서 즙이 나와 포도주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음식을 먹어 잘 소화시키기 위해서는 입속에서 씹어서 완전히 잘게 되어야 합니다. 급히 먹는 음식은 체합니다. 천천히 많이 씹어 되도록 잘게 만들어 먹어야 소화가 잘 되어 우리 몸에 골고루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서진 정도에 따라 성숙도가 달라집니다. 많이 부서지면 부서질수록 성숙한 크리스천이 됩니다. 고난은 잘못된 삶을 버리고 돌이키게 하는 큰 요소가 됩니다.
 탕자의 비유를 보십시오. 탕자가 아버지 품 안에 있으면서 잘 먹고, 잘 입고 행복하게 살면서 세상 물정을 모르고 아버지께 자신이 받을 유업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자신의 기업을 아버지께로부터 받은 이 아들은 먼 나라, 아버지 그림자가 비추이지 않는 곳으로 가서 그 돈으로 허랑방탕한 생활을 하며 허비했습니다. 이제 돈이 다 떨어지고 마침 그 나라에 기근이 들자 그는 헐벗고 굶주리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아버지 슬하에서 풍족하게 생활하다가, 아버지가 주신 기업으로 방탕한 생활을 하던 그는 이제야 비로소 굶주림이 얼마나 슬프고 고통스러운 것인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생계를 위해 일할 곳을 구하나 얻을 수 없어서 겨우 시골에서 돼지를 치는 일자리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거기에서도 그는 너무나 배가고파 돼지가 먹는 쥐엄나무 열매를 먹으려다가 돼지에게 물려서 온 몸에 돼지가 문 자국이 날 정도로 비인간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한 고통 가운데 비로소 그는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고난당했을 때 비로소 자신의 잘못된 삶을 돌이켜 되돌아 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누가복음 15장 18∼20절에 “내가 일어나 아버지께로 가서 이르기를 아버지여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얻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치 못하겠나이다 나를 품꾼의 하나로 보소서 하리라 하고 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니라 아직도 상거가 먼데 아버지가 저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라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이사야 55장 6∼7절에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 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 악인은 그 길을, 불의한 자는 그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우리 하나님께로 나아오라 그가 널리 용서하시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찾고 부르며 하나님께로 돌아오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기쁘게 영접해 주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찾지 않고 부르지도 않으며 돌아오지 않는데, 하나님께서 우리를 돌보아 줄 리 없습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지금 바로 이 시간에도 하나님께서는 ‘나를 찾으라 나를 부르라 돌아오라 내가 너를 용서하고 변화시켜 주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고난을 당할 때 사람들은 비로소 하나님을 찾게 되고 하나님을 부르짖으며 돌아오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고난은 결국 우리가 하나님께로 돌아가도록 하는 안내자가 된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입니다.

 3. 고난은 하나님과 새로운 관계를 맺게 한다

 사람들은 고난의 고통과 절망에서 희망을 주시는 하나님을 찾게 됩니다. 환한 대낮에 빛을 찾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캄캄한 밤이 되면 사람들은 전등이나 촛불이라도 빛을 찾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고난의 흑암이 다가와야 희망의 빛을 찾습니다. 고난당하기 전에는 하나님을 찾지 않으나 고난을 당하여 주변이 캄캄하고 사면초가가 되어 고통스러우면 희망의 빛인 하나님을 찾게 되는 것입니다. 호세아 5장 15절부터 6장 1절에 “내가 내 곳으로 돌아가서 저희가 그 죄를 뉘우치고 내 얼굴을 구하기까지 기다리리라 저희가 고난을 받을 때에 나를 간절히 구하여 이르기를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고난의 어두운 밤이 와야 사람들은 소망의 빛 되시는 하나님께로 돌아가자고, 하나님을 찾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시편 91편 15절에 “저가 내게 간구하리니 내가 응답하리라 저희 환난 때에 내가 저와 함께하여 저를 건지고 영화롭게 하리라”, 시편 50편 15절에는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에 출석하는 자매님의 간증입니다. 그 자매님은 남편과 함께 예수님을 믿지 않았습니다. 주변 친지들로부터 여러 번 전도를 받아도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어린 아들이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그만 트럭과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사고로 어린 아들의 팔 관절이 모두 부러졌습니다. 급히 병원으로 갔으나 의사는 “관절이 모두 부서져 인공 관절을 해 넣을 도리 밖에는 없다. 그러나 인공 관절을 하면 팔이 자라지 못해 몽당팔이 되고만다”라는 더욱 놀라운 말을 했습니다. 자매님은 아들을 몽당팔로 만들 수 없다고 생각하며 어찌하든지 자연치유가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의사에게 매달려 사정을 했습니다. 병원에서 넉 달을 입원해 치료를 받았지만 팔은 점점 굳어지고 낫지 않았습니다. 자매님은 마음이 너무 답답하여 하루는 병원 구석에 앉아서 “하나님, 죄가 있으면 부모인 제게 있지, 어린 자식이 무슨 죄가 있습니까? 저의 죄를 용서하시고 어린 자식을 고쳐주옵소서”라며 기도를 했습니다. 그때 마침 우리 교회 성도님 한 사람이 병원 복도를 지나다가 자매님이 복도 구석에 앉아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는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믿는지 물었으나 자매님은 예수님을 믿지는 않지만 하도 답답해서 하나님께 한 번 기도하는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우리교회 성도님은 도움을 주고자 구역장과 다시 한 번 그 자매님의 아들이 입원한 병실에 갔습니다. 그리고 어린 아이의 부서진 팔에 손을 얹고 간절히 기도하고 찬물로 찜질을 해 주었는데, 그동안 꼼짝도 하지 않던 아이의 손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김경순 자매님은 너무 놀라서 “아이고, 하나님이 살아 계시구나”라며 그 자리에서 깨어져 눈물로 회개하고 주님께 부르짖어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퇴원시켜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우리 교회 구역장과 구역원들은 그 집으로 가서 두 달 동안 합심으로 기도를 했는데, 두 달 만에 부서졌던 아이의 팔 관절이 깨끗이 나았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신 것입니다.
 이후 자매님은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아이가 자전거를 타다가 차에 부딛혀 관절이 부서진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그 고난으로 인해 지금 우리 가족은 모두 예수님을 믿고 구원 받아 천국으로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고난당한 것이 저희 가족에게는 오히려 축복입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고난이 하나님을 찾는 기회가 된다면 얼마나 큰 축복입니까?
 대다수의 성도들은 이와 비슷하게 고난으로 인해 하나님을 찾기 시작하고 하나님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사람들은 생활이 편안하고 좋을 때는 하나님이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고난이 다가와 삶의 고통으로 풍랑이 일면 안일했던 그 자리에 그대로 앉아 있을수 없기 때문에 하나님을 찾게 되고 예수님을 구주로 모셔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게 되는 것입니다. 고난이 우리를 겸손하게 만들고 온유하게 만들며, 복종하게 만듭니다. 고난 받기 전에는 자신이 제일인 줄 알고 하나님을 믿지 않으며 자신의 힘과 능력만을 믿으려 합니다. 그리고 자기의 지식과 총명을 믿고 청춘을 자랑합니다. 그러나 고난을 받게 되어 깨어지고 나면 그런 것이 모두 사라집니다. 히브리서 5장 8절에 “그가 아들이시라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새 사람으로 변화받는 용광로가 바로 고난입니다. 고난의 용광로에 들어가면 돌도, 불순물도, 금이나 은도 모두 녹아버립니다. 그러나 불순물이 떠올라 모두 걸러내면 순수한 금과 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주님은 고난의 불을 통해 우리 마음의 찌꺼기를 자꾸 걷어내시는 것입니다. 고난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녹아지고 깨어질 때 우리 삶의 모든 불순물을 제거하시고 이제 우리를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만들어주시는 것입니다. 로마서 5장 3∼4절에서 바울 선생은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4. 고난은 축복의 그릇을 만드는 과정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을 주시기 위해서는 먼저 그릇을 준비 하도록 하십니다. 바로 우리 자신이 삶의 복을 담을 그릇입니다. 인간이 하나님 보시기에 복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 되어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젖과 꿀이 흐르는 아름다운 낙원으로 들어가 복된 삶을 살기 위해 먼저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광야로 가도록 하셨습니다. 광야의 고난을 통해 그릇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40년 동안의 광야 고난은 이를 통해 하나님의 복을 받을 마땅한 그릇이 준비되고 이후에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신명기 8장 3절에 “너를 낮추시며 너로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열조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너로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또한 신명기 8장 16절에는 “네 열조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광야에서 네게 먹이셨나니 이는 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마침내 네게 복을 주려 하심이었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사회에는 고난 당한 사람들이 세상에서 성공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좋은 가정에서 호의호식하며 편안한 생활을 누리며 자란 자녀들은 삶에 도전을 받지 않기 때문에 삶을 이겨내야겠다는 투철한 각오가 부족합니다. 억센 고난을 당하여 헐벗고 굶주린 젊은이들이 오히려 눈에 불을 켜고 어려움을 극복하겠다고 결심하고 나아가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며 노력해서 훌륭한 지도자가 된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고난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수 있는 그릇을 준비하는 과정입니다. 반드시 고난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고난을 이해하고 소화하면 큰 축복이 되는 것입니다.
 세계적인 음악가 베토벤의 아버지는 술주정뱅이로 집안에 있는 모든 것들을 술로 팔아 탕진하고 폐병이 걸린 만삭된 아내를 구타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한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들이 바로 베토벤입니다. 그는 11살 때부터 극장을 돌며 구걸하고 음악을 공부했습니다. 게다가 30세가 되었을 때, 음악가에게는 생명처럼 소중한 청력까지 잃었습니다. 그는 가난하고 외롭고 고통스러웠기 때문에 이러한 자신의 삶을 극복하겠다고 엄청난 각오와 결심을 하고 음악을 공부하고 노력하여 불후의 위대한 작곡가가 된 것입니다. 훗 날 그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괴로움을 뚫고 나간 다음에 비로소 기쁨을 발견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신앙을 통해 그는 고통의 의미를 발견하고, 이를 아름다운 음악으로 승화시킨 것입니다. 베토벤의 음악을 들으면 강한 주제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대부분 끝으로 가면 환희로 마칩니다. 고통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그 감격을 음악으로 승화시킨 그의 삶이 그의 음악에 그대로 표현되고 있는 것입니다. 영광이란 고통을 통하지 않고는 다가오지 않습니다. 억센 고통이 아름다운 영광을 산출하는 것입이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몸을 찢고 피 흘리신 것이 얼마나 큰 고통입니까? 그러한 고통을 통해 예수님은 우리에게 용서와 의와 평강의 영광을 주셨습니다. 거룩함과 성령 충만의 영광을 주셨고, 치료와 건강의 영광을 주셨습니다. 또한 우리에게 아브라함의 축복과 형통의 영광과 부활과 영생과 천국의 영광을 주셨습니다. 이 모든 영광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통 없이 주어질 수 없는 것들입니다. 고통은 바로 영광을 산출하는 어머니가 되는 것입니다. 고린도후서 4장 16∼18절에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겉 사람은 후패하나 우리의 속은 날로 새롭도다 우리의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 우리의 돌아보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또한 로마서 8장 17∼18절에는 “자녀이면 또한 후사 곧 하나님의 후사요 그리스도와 함께한 후사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될 것이니라 생각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라고 바울 선생은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세상 잠에 곯아 떨어져서 주님을 믿는 사람들조차도 주님을 기다리다가 육신의 정욕, 이 세상 자랑, 탐욕에 빠져 세상 잠에 떨어지면 영적으로 죽어 결국 지옥으로 떨어지고 맙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깨워 일으키시려고 부드럽게 말씀하시지만 세상 잠에 너무 취한 우리들은 깨어나지 못합니다. 하는 수 없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고통을 주어 우리가 상처로 인해 고통 가운데서라도 겨우 잠에서 깰 수 있도록 하십니다. “큰 풍파 일어나는 것 세상 줄 끊음일세. 주께서 오라 하시면 내 본향 찾아가리”라는 찬송가와 같이 큰 풍파가 일어나야 우리는 세상 줄을 끊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천국으로 데려가시기 위해 오늘날 잠든 사람을 고난을 통해 여러 상처를 입혀 깨어 나게 만들어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삶 가운데 환경과 운명에 부딪히는 고난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고난에 대한 우리의 태도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고난을 당할 때 불평과 불만, 반발, 좌절, 절망하면 우리는 많은 상처를 입고 파멸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고난을 긍정적으로 받아 들이고 그 안에서 회개하고 깨어져 하나님 앞에 더욱 순복하며 내일에 대한 소망과 꿈을 잃지 않으면, 고난은 놀랍게도 우리를 도와주는 큰 축복으로 변화될 수 있습니다. 톨스토이는 “고난은 생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인간의 성장에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천국은 열두 진주문을 통한다고 했습니다. 천국문이 왜 황금문이나 다이아몬드 문이 아니고 진주문일까요? 진주는 조개의 혀 밑에 이물질이 들어가서 그로 인해 조개 살을 파들어와 상처를 내며 고통을 주자, 괴로움으로 자신의 몸에서 액체를 내어 그곳을 계속 감싸 안아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고통을 감싸 안아 영롱한 진주가 되는 것입니다. 결국 진주는 고난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천국에 들어가는 문은 바로 이 진주문입니다. 세상에서 고난을 통해 다이아몬드 같이 되고 진주 같이 된 사람이 들어가는 곳이 바로 천국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먼저 고난을 통하게 하시고 난 다음에 영광에 참여하게 만들어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인생을 살다가 여러 고난을 당하게 되더라도 이상한 일을 당한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고난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가운데 하나님을 의지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십시오. 고난 속에서 희망과 꿈을 잃지 말고 오히려 주신 고난을 감사하고 극복해 나가면 이 고난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금과 은과 같이, 다이아몬드와 같이 만들어주시는 것입니다.

-기도-

 거룩하시고 영광스러우신 아버지 하나님!
 우리는 불티가 하늘로 올라감같이 고난 가운데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고난을 부정적으로 대하고 원망, 불평, 탄식하여 좌절하고 절망하면 고난에 물려 우리는 패배하고 맙니다. 고난을 통해 우리의 자아가 깨어지고 회개하여 변화받아 하나님께 의지하는 기회가 되도록 도와주시옵소서. 그럴 때 우리는 영광스러운 진주와 같이, 다이아몬드와 같이 변화되어 하늘 나라에 들어갈 수 있게 되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고난을 긍정적으로 받아 들이고 극복하게 도와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