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그 자라나신 곳 나사렛에 이르사 안식일에 자기 규례대로 회당에 들어가사 성경을 읽으려고 서시매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드리거늘 책을 펴서 이렇게 기록한 데를 찾으시니 곧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케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 책을 덮어 그 맡은 자에게 주시고 앉으시니 회당에 있는 자들이 다 주목하여 보더라 이에 예수께서 저희에게 말씀하시되 이 글이 오늘날 너희 귀에 응하였느니라 하시니” 누가복음 4장 16∼21절

 1945년 8월 15일 우리는 일제 36년 간의 압박과 설움의 노예생활에서 자유와 해방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 때는 젊은 청년들은 강제징병으로 끌려가 전쟁의 총알받이가 되었고 젊은 여성들은 정신대로 끌려갔습니다. 장년들은 부국대로 탄광이나 강제 노동장으로 끌려갔습니다. 노인과 어린이들이 애써 지은 농사는 공출이라는 명목으로 모두 빼앗기고 사람들은 초근목피로 연명하였습니다. 당시 일본 헌병과 경찰의 감시는 몸서리쳐졌습니다. 사람들은 우리 말과 이름을 빼앗기는 등 참으로 슬픈 운명이었습니다. 그러나 해방이 되던 그 날 사람들은 손에 손에 태극기를 들고 애국가를 부르며 거리로 뛰어나왔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것은 우리에게 또 다른 자유와 해방을 주시기 위한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인간의 존재적 해방과 자유를 위한 것입니다.

 1.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예수님은 가난한 자에게 복된 소식과 자유를 주기 위해 오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담의 타락 이후 인간은 하나님께 버림받고 땅은 저주를 받았습니다. 인간은 이제 저주와 가난의 종이 되었습니다. 예레미야 17장 5절에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무릇 사람을 믿으며 혈육으로 그 권력을 삼고 마음이 여호와에게서 떠난 그 사람은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사야 1장 28절에는 “패역한 자와 죄인은 함께 패망하고 여호와를 버린 자도 멸망할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인생은 하나님을 버리므로 저주를 받고 패망할 수밖에 없는 비참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인간은 그 영이 죽고 하나님을 잃어 정체불명의 잃어버린 존재가 된 것입니다. 어디서 와서 왜 살며 어디로 가는지 전혀 알지 못하고 현실에 붙들려 사는 동물적인 존재로서의 인간에 불과하게 된 것입니다. 고린도후서 4장 4절에는 “이 세상 신이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마음을 혼미케 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비취지 못하게 함이니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이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마귀는 사람들을 혼미케 하는 신이 되어 모든 사람의 마음을 점령하고 이제 사람들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도 알지 못하고 삶의 의미와 가치를 상실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영적 가난입니다.
 그에 더하여 인간의 생활은 가난 속에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저주 받은 땅에서 가시와 엉겅퀴를 헤치며 이마에 땀을 흘려야 먹고 사는 인생이 되었습니다. 창세기 3장 17절에 “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너더러 먹지 말라 한 나무 실과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인하여 저주를 받고 너는 종신토록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난과 저주는 과학문명이 발달한 지금도 여전히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문제입니다. UN식량농업기구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의 기아 인구는 현재 8억 4200만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들은 만성적인 영양결핍에 시달리고 있으며 그 중에도 특히 여자들과 어린이들의 피해가 큽니다. 매일 1000여 명의 여자들이 간단한 의료혜택을 받지 못해 죽어가고 있습니다. 매년 2만 명의 어린 아이들이 야채와 70원 정도하는 비타민을 먹지 못해 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년 1100만 명의 아이들이 기아와 영양 결핍으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 뿐 아닙니다. 수많은 취학연령의 어린이들이 학교 대신 노동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국제노동기구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아동노동자가 2억 4600만 명에 달한다고 보고했습니다.
 아담이 타락한 이후 인간은 이처럼 저주받은 땅에서 생활의 궁핍과 곤궁을 이기지 못하고 고통 받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오신 것은 이러한 가난의 노예생활에서 자유와 해방을 주시기 위한 것입니다. 마태복음 4장 17절에는 “이 때부터 예수께서 비로소 전파하여 가라사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 하시더라”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상적인 천국이 저 멀리 우리가 모르는 세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통해 우리 곁에 가까이 다가왔다는 말씀입니다. 예수께서 천국을 우리에게 가져왔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죽었던 우리 영이 살아나고 하나님과 화목하여 잃어버린 자아를 찾게 된 것입니다. 영이 죽은 인생이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죄사함과 구원을 받고, 용서와 의와 영광과 평안을 얻어 잃어버린 자아를 찾았습니다.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구원받은 우리는 이제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며 왜 사는지를 확실히 알게 된 것입니다. 이제는 잃어버린 존재가 아니라, 자기를 찾은 존재가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내시어 그 사랑의 아들 나라로 옮기셨으니, 이제 우리는 그 안에서 구속 곧 죄사함을 받은 존재가 된 것입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다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라고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 안에서 우리는 용서받은 의인이 되었으며, 거룩함과 성령 충만한 존재가 된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질병으로부터 치료 받고 건강하게 되었으며, 축복 받고 형통하게 되어 부활과 영생, 천국을 얻은 확실한 존재가 된 것입니다. 로마서 5장 10절에서 바울 선생은 “곧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에 그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목되었은즉 화목된 자로서는 더욱 그의 살으심을 인하여 구원을 얻을 것이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영이 회복된 우리는 영의 가난함에서 하나님 축복으로 인해 부요하게 된 것입니다.
 사람이 자기의 힘과 능력으로 위대한 삶을 살 수 있다고 하면 결국 죄의 포로가 되어 허무 가운데 고통스러워하게 됩니다. 바울 선생도 “내가 원하는 선은 행치 않고 원치 않는 악은 행하는도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고 탄식했습니다. 인간의 힘과 능력으로는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 마음 가운데 구주로 모실 때 우리는 비로서 해방과 자유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만이 우리에게 해방과 자유를 허락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또한 저주에서 해방되고 아버지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영적으로 해방과 자유를 얻어 부요하고 풍부한 영적 삶을 얻었을 뿐 아니라, 육신의 저주에서 해방되고 이제 아버지께서 돌봐주시는 자녀가 된 것입니다. 예수님은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무엇을 마실까 염려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염려하는 것이요 너희 천부께서는 너희 필요를 아신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아버지 없는 고아가 아닙니다. 아버지는 천지와 만물을 지으신 분이십니다. 또한 지으신 천지와 만물의 중심이 되시고 우주를 다스리시며, 역사를 지으시고 역사의 중심이 되십니다. 아버지는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장하시는 절대주권을 가지신 영원무궁하고 지극히 크시고 광대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갈라디아서 3장 13∼14절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기록된 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아브라함의 복이 이방인에게 미치게 하고 또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성령의 약속을 받게 하려 함이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이방인들이 예수님 안에서 아브라함의 복을 받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고린도후서 8장 9절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부요하신 자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을 인하여 너희로 부요케 하려 하심이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는 영적인 가난, 육체적인 가난에 포로되고 자유를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해방과 자유를 선포하기 위해 오셨습니다. 지금도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 가운데서 주의 성령의 역사로 놀라운 능력을 행하시며 영적 가난과 물질적 가난으로부터 자유와 해방을 주고 계신 것입니다.

 2.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사람들은 에덴동산에서 이미 마귀의 포로가 되었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께 불순종하자 그들은 즉시 마귀의 손아귀에 잡혔습니다. 하나님께 등을 돌리고 불순종하는 사람들은 자기 스스로 살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 못합니다. 하나님께 등을 돌리면 마귀에게 포로가 됩니다. 요한복음 8장 44절에서 예수님은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을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저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저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께 불순종하는 사람들은 자기가 알든 모르든 그 속에 공중 권세 잡은 마귀의 영이 들어와 역사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하나님을 등지고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세상 자랑을 따라 살게 되는 것입니다. 세속의 노예가 된 것입니다. 이것은 바로 그 사람에게 마귀의 영이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마귀에게 포로되어, 이제 죄의 포로가 된 것입니다. 죄의 누룩으로 인격이 부패해졌습니다. 인간은 죄로 말미암아 완전히 부패해졌습니다. 요한복음 8장 34절에서 예수님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죄를 범하는 자마다 죄의 종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에베소서 2장 3절에는 “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바울 선생도 “우리가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체로는 죄의 법을 섬긴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음의 법이 항상 죄의 법에 잡혀 끌려갑니다. 마음으로는 ‘죄 짓지 말아야지’라고 수없이 다짐을 하면서도 결국 죄를 짓습니다. 죄의 포로가 된 것입니다.
 이에 더하여 인간은 절망의 노예, 즉 희망을 잃어버린 존재가 되었습니다. 욥기 8장 13∼14절에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자의 길은 다 이와 같고 사곡한 자의 소망은 없어지리니 그 믿는 것이 끊어지고 그 의지하는 것이 거미줄 같은즉”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잠언 11장 7절에는 “악인은 죽을 때에 그 소망이 끊어지나니 불의의 소망이 없어지느니라”고 말씀하고 있으며 에베소서 2장 12절에는 “그 때에 너희는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이라 약속의 언약들에 대하여 외인이요 세상에서 소망이 없고 하나님도 없는 자이더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없으면 삶의 소망이 없습니다. 그저 동물처럼 육신의 욕구만 충족하고 살다가 영원한 흑암으로 떨어지고 마는 것입니다. 인간이 죄로 인해 절망의 노예가 되어 희망을 잃어버리고 살아가게 되는 것은 너무나 비극입니다.
 영국이 나은 세계적인 극작가 셰익스피어는 “안락은 하늘에 있고 우리가 사는 이 지상에는 오직 불안과 고뇌와 탄식이 있을 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사상가요 문학가인 헨리 데이빗 소로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요한 절망 속에 인생을 살아 간다”고 말했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것은 이러한 사람들에게 해방과 자유를 주시기 위한 것입니다. 압박과 설움에서, 어둠과 괴로움 속에서 사는 인생들을 해방시키시고 죄로부터 자유롭게 하기 위해 예수님이 오신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5장 1절에는 “그리스도께서 우리로 자유케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세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무리 커다란 죄악 가운데 생활했던 사람이라 할지라도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모시면 순식간에 변화되어 새 사람이 됩니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죄로부터 해방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삶의 변화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께서 우리들의 마음 가운데 들어오시면 우리는 순식간에 변화 받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는 죄와 사망의 법에서 우리를 순식간에 해방시켜 주십니다. 주님은 기적의 하나님이요, 오늘날도 우리를 죄와 사망의 법에서 자유와 해방을 주시는 위대한 주님이십니다. 그러므로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주십니다. 마귀의 포로, 죄악의 포로, 절망의 포로에서 우리에게 해방과 자유를 주시는 주님이십니다.

 3.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아담의 타락 후 이제 인생은 그 영이 죽고 영안이 어두워져 영적 세계를 상실했습니다. 아담이 범죄 하기 전에는 영안이 열려 하나님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과 대화하고 하나님과 함께 동산을 거닐며 기쁘게 지냈습니다. 영의 세계가 아담에게는 그의 본향이었습니다. 그런데 죄를 짓자 영의 눈은 어두워졌습니다. 눈이 안보이면 사물을 볼 수 없습니다.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에게 아무리 아름다운 무지개 색깔을 얘기하며 그 형형색색의 고운 빛을 설명해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보지 못한다는 것은 큰 불행이요 비극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영이 죽어 이제 영안이 닫힌 믿지 않는 사람에게 천국에 대해 아무리 설명해도 알 수 없으므로 그들은 이러한 이야기를 바보 같은 이야기라고 말합니다. 지옥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영적으로 깨달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시편 10편 4절에 “악인은 그 교만한 얼굴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이를 감찰치 아니하신다 하며 그 모든 사상에 하나님이 없다 하나이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6장 23절에서 예수님은 “눈이 나쁘면 온 몸이 어두울 것이니 그러므로 네게 있는 빛이 어두우면 그 어두움이 얼마나 하겠느뇨”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눈이 안 보이면 몸이 다 캄캄하듯, 영안이 안보이면 삶 전체가 캄캄합니다. 하늘나라에 대해서 전혀 알 수 없습니다. 영이 없는 사람은 혼적 존재가 되어 버리고 맙니다. 그들은 이성과 과학을 통한 체험밖에 모르는 존재가 됩니다. 사람은 영과 혼과 육으로 되어 있는데 영이 하나님과 대화하고 하나님과 함께 삽니다. 혼은 이 세상에서 이해하고 이성적으로 생각하며 과학을 통해 아는 역할을 하는데, 혼만 살아있는 인간은 혼적 존재가 되어 육신의 감각을 통한 감각적인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골로새서 2장 8절에 “누가 철학과 헛된 속임수로 너희를 노략할까 주의하라 이것이 사람의 유전과 세상의 초등 학문을 좇음이요 그리스도를 좇음이 아니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경의 말씀을 믿고 하나님과 함께 사는 사람은 고등학문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세상의 교육을 통해 이성과 과학을 통해서만 사는 혼적 사람은 초등학문을 하는 사람입니다. 초등학문하는 사람이 고등학문 하는 사람을 비평할 수 없습니다. 이는 마치 초등학생이 대학생을 가르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영적 지식을 가진 사람은 고등학문을 하는 사람이요, 이 세상의 학문은 초등학문에 불과합니다. 우리가 예수께로 나가면 영안이 열립니다.
 한 번은 예수께서 계시는데 유대인의 율법학자요 존경받는 선생인 니고데모라는 사람이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주님을 만난 니고데모는 “주여 주님은 하나님이 보내신 분입니다. 하나님이 보내시지 않고서야 이러한 기사와 이적이 일어날 수 있습니까?”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늘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을 들은 니고데모는 깜짝 놀라 “어찌하면 거듭날 수 있습니까? 사람이 다시 어머니 뱃속으로 들어갔다가 태어날 수 있단 말씀이십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세상 초등학문 밖에 모르는 그가 하늘나라의 비밀을 알 수 없었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을 볼 수 없느니라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성령으로 난 것은 영이니 내가 거듭나야 하겠다는 것을 의심치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때 바람이 불어 나무가 흔들리자 예수님은 “바람이 임의로 불매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은 다 이와같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니고데모는 예수님의 말씀을 도저히 알 수 없었습니다.
 주님은 영적으로 죽은 사람은 믿음으로 구원받지 않으면 하늘나라를 절대로 볼 수 없다는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니고데모는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까?”라고 재차 물었고 이에 예수님은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누구든지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함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결국 거듭나는 길은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를 바라보는 길 밖에 없다는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영이 죽은 사람일지라도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볼 수 있으면, 그리고 그리스도를 구주로 모시기만 하면 죽었던 영은 순식간에 열리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이 변화되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이 아닙니다. 죄악의 포로 된 사람을 그보다 강한 자가 와서 해방시켜 주면 순식간에 죄악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변화 받는 데에는 오랜 시일이 걸리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는 그 순간 마귀가 떠나가고 어두운 눈이 밝아져 변화되는 것입니다. 눈이 어두워 벼랑 끝으로 가다가 갑자기 눈이 밝아져 자신이 선 곳이 어디인 줄 알게 된 사람이 다시 위험한 벼랑으로 갈 사람은 없습니다. 예수께서 오셔서 우리의 영을 살리셔서 영의 눈을 뜨게 하는 것은 순식간의 일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자마자 영안이 열려지는 것입니다. 고린도후서 4장 6절에 “어두운 데서 빛이 비취리라 하시던 그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우리 마음에 비취셨느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순식간에 그 빛이 우리에게 비추이는 것입니다.

 4. 눌린 자를 자유케 하심

 눌린 자란 다른 어떤 사람이 눌러 인권을 박탈당한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과거 종살이하던 사람은 주인의 채찍 아래 있고 주인의 억압 아래 있어서 인격적으로 억압된 삶을 살았습니다. 일제 36년 동안 우리는 일본사람들에게 억압당하고 눌려서 생활했습니다. 우리는 기가 죽어 자기 이름도 마음대로 부르지 못하고 우리말을 쓰지도 못했을뿐더러 마음대로 행동하지도 못했습니다. 인격적으로 억압당하는 삶을 산 것입니다. 오늘 우리 대한민국은 인권을 매우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러나 한편 북한은 아직도 법적인 인권보호 장치가 마련되어 있지 않고 당의 지시가 법보다 우선시 되고 있습니다. 그들은 인민재판과 공개처형을 아직도 행하고 있습니다. 귀순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당의 비위에 거슬리는 사람은 정치범 수용소로 보내지는데, 그곳은 환경이 열악한데다 한 번 들어가면 살아나오기 힘들다고 합니다. 현재 그곳에는 20만 명의 사람들이 감금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북한에서 가장 심각한 것은 식량난으로 인해 생기는 인권침해입니다. 식량배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굶어죽는 사람이 허다합니다. 이러한 실정 때문에 그들은 목숨을 걸고 북한을 탈출해서 중국에 머물고, 그러한 탈북자 수만해도 약 30만 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참으로 인권을 주장한다면 정치적인 불이익을 당할지라도, 욕을 먹고 어려움에 처할지라도 고난당하고 압박당하는 사람들에게 해방과 자유를 선포해야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마귀에게 눌린 자, 삶의 자유를 잃은 자들을 해방시켜 주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마음과 육체가 병든 자를 위해 주님은 자유와 해방을 주신 것입니다. 이에 대해 사도행전 10장 38절에서 사도 바울은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하셨으매 저가 두루 다니시며 착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눌린 모든 자를 고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함께하셨음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개인과 가정, 생활과 사회, 육체의 병까지 주님은 눌린 자를 해방시켜 주신 것입니다.
 지난 몽골성회 때 참으로 감동을 받은 것은, 태어날 때부터 청각장애와 언어장애가 있는 어린 딸을 데리고 온 어머니가 어린 딸의 귀가 열리고 입이 열려 말을 반복하고 기뻐하자 그 모습을 보고 박장대소하며 얼마나 기뻐하던지, 그 모습은 참으로 감격적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통해 우리는 자유와 해방이 저렇게 좋은 것이구나 하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마귀에게 눌려서 자유를 잃고 억압당하고 죽음에 처해 있던 사람이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유와 해방을 얻게 되었습니다. 요한복음 10장 10절에서 예수님은 “도적이 오는 것은 도적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귀는 나쁜 마귀입니다. 예수님은 좋으신 예수님이십니다. 나쁜 마귀가 우리에게 좋은 것을 줄 수 없고, 좋으신 예수님이 우리를 나쁘게 하실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마귀에게 눌린 모든 사람의 삶에 자유와 해방을 주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누가복음 10장 19절에서 예수님은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으며 원수의 모든 능력을 제어할 권세를 주었으니 너희를 해할 자가 결단코 없으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사야 9장 4절에는 “이는 그들의 무겁게 멘 멍에와 그 어깨의 채찍과 그 압제자의 막대기를 꺽으시되 미디안의 날과 같이 하셨음이니이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사야 30장 26절에는 “여호와께서 그 백성의 상처를 싸매시며 그들의 맞은 자리를 고치시는 날에는 달빛은 햇빛 같겠고 햇빛은 칠 배가 되어 일곱 날의 빛과 같으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고통과 억압, 괴로움에 처했던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해방과 자유를 얻게 되면, 똑같은 날이고 똑같은 햇빛임에도 달빛이 햇빛같이 보이고 햇빛은 칠 배나 되어 일곱날 햇빛 같이 아름답게 보이는 것입니다. 억압당하고 고통 중에 있을 때는 모든 것이 캄캄하지만 해방과 자유를 얻으면 모든 환경이 아름답게 빛나게 되는 것입니다.
 토레니에라고 하는 정신과 의사가 쓴 책에 나오는 이야기는 매우 감동적입니다. 스위스에서 30년 간 여러 정신과 의사를 찾아다니며 치료를 받던 어떤 여자가 있었습니다. 대개 정신과 의사들은 치료를 위해 그 원인을 어린 시절에서 찾습니다. 어린시절 억압당하고 매맞고 고통당하고 슬픔을 당하고 학대를 당한 경험이 그 사람의 잠재의식 속에 있어서 그것으로 인해 정신병이 유발한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정신과 의사들은 어릴 때의 잠재의식 속에 감추어진 고통과 상처를 찾아 그것을 치료함으로써 정신적인 병에서 해방을 시켜주는 것입니다. 이 여자는 토레니에씨에게 아무리 치료를 받아도 어릴 때 상처 입은 것이 없었습니다. 토레니에씨는 아주 열심인 기독교 신자인데 그 여자의 치료의 원인을 찾지 못하자 그녀의 정신병은 마귀의 역사인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 여자를 예수께로 인도하고 안수기도를 해주자, 즉시 그 여자는 눈물을 흘리고 통회하고 자복하더니 정신병으로부터 깨끗이 나았습니다. 30년 동안 여러 유명한 정신과 의사들의 진단을 받고 병의 원인을 분석해도 속수무책이었던 그녀의 병이 치료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완전히 치유받은 후에 토레니에씨에게 찾아와서 “저는 이제 완전히 새사람이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세상에 이처럼 황홀한 자유가 있는 줄 모르고 살았습니다. 제가 예수님을 영접하는 순간 30년 동안이나 저를 억눌렀던 억압에서 저는 해방과 자유를 얻게 되었습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해방과 자유가 얼마나 좋은 것입니까?
 우리는 일제 36년의 노예생활에서 우리의 힘이 아닌 연합군, 특히 미국의 도움에 의해 자유와 해방을 얻었습니다. 바로 은혜의 선물로 자유와 해방을 얻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이제 삶의 존재적 노예 생활에서 자유와 해방을 얻은 것 역시 우리 힘으로는 절대 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능력으로도 될 수 없습니다. 예수께서 은혜의 선물로 우리에게 값없이 억압으로부터 해방과 자유를 주셔서 얻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윤리와 도덕을 교훈하기 위한 교사로 오신 것이 아닙니다. 아담과 하와 이후, 마귀와 죄, 절망과 질병의 억압에서 종살이하던 우리들에게 해방과 자유를 주시기 위해 예수님은 오셨습니다. 오늘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가 구주로 영접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 각자의 영혼 속에 넘치는 해방과 자유를 주십니다. 또한 이미 예수님을 그 마음에 믿은 사람은 갈라디아서 5장 1절에 증거된 “그리스도께서 우리로 자유케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세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고 증거된 말씀처럼 되도록 하십니다. 마귀는 언제나 우리에게 와서 우리를 그의 종으로 삼으려고 온갖 발버둥을 칩니다. 그러나 우리가 말씀에 서서 믿음을 굳게 지키며 마귀를 대적하면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않고 그리스도 안에서 영혼이 잘 됨같이 범사에 잘되며 강건하고 생명을 얻되 넘치게 얻는 자유와 해방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기도-

 전능하시고 거룩하신 아버지 하나님!
 압박과 설움, 어둠과 괴로움 속에 살던 우리에게 예수께서 오셔서 자유와 해방을 주시고 광명을 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이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분명한 정체성을 가지고 우리가 어디서 와서 왜 살며 어디로 가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내일에 대한 기대와 소망을 가슴에 품고 살게 되었으니 감사합니다.
 마귀의 속박은 우리에게서 영원히 물러갔습니다. 우리는 오직 믿음으로,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축복의 해방과 자유를 얻었으니,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이 자유 속에서 살게 도와주시옵소서. 또한 아직도 이러한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사람은 단호하게 마귀를 대적하고 자유를 쟁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