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제와 같이 벌써 내가 부음이 되고 나의 떠날 기약이 가까웠도다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니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니라
디모데후서 4장 6∼8절


 사람들은 인생 사십이 될 때까지는 거의 뒤돌아볼 새 없이 앞만 보고 뛰게 됩니다. 그러다 사십대가 되면 그동안 살아온 날들을 점검하고 정리하게 됩니다. 그리고 ‘인생 사십고개가 가장 넘기기 어렵다’라는 말을 합니다. 즉 40대가 되면 그 동안 살아온 삶의 성공과 실패의 분수령을 넘게 되므로 힘들다는 것입니다.
 본문 말씀에서 바울 선생도 이제 나이 많고 순교당할 시점이 가까워졌다고 예감했을 때 영의 아들 디모데에게 편지를 쓴 것입니다.

 첫째, 선한 싸움을 싸우고

 바울 선생은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인생은 생존을 위한 경쟁이요 싸움입니다. 우리는 어느 하루도 생존경쟁을 위해서 몸부림치지 않고 살아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로 싸움입니다. 그러나 신앙의 싸움은 악한 세상에서의 싸움과 달리 선한 목적을 위한 싸움입니다.
 마태복음 11장 12절에 “세례 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침노하는 자는 빼앗느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신앙의 싸움은 끊임없이 주께서 우리를 위해 예비하신 천국을 향해 나아가는 싸움입니다. 그리스도를 구주로 모신 순간부터 우리는 이러한 영적, 육적 싸움을 시작합니다. 예수님을 믿고 영적 전쟁을 치르지 않는 성도는 한 사람도 없습니다. 매일 매순간 ‘그리스도를 따를 것이냐 마귀와 세상 유혹을 따를 것이냐’하는 갈등이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일어납니다.
 로마서 7장 18∼24절에서 바울 선생은 “내 속 곧 내 육신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아니하는 줄을 아노니 원함은 내게 있으나 선을 행하는 것은 없노라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치 아니하는 바 악은 행하는도다 만일 내가 원치 아니하는 그것을 하면 이를 행하는 자가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 그러므로 내가 한 법을 깨달았노니 곧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는 것이로다 내 속 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 아래로 나를 사로잡아 오는 것을 보는도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고 탄식하며 고백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우리의 내면에서 이러한 갈등으로 싸웁니다. 선을 행하겠다는 마음에 대해 악으로 끌고 가는 우리 육체의 죄악의 법과 끝없는 싸움이 계속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싸울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들은 ‘왜 예수님을 믿으면서 죄를 짓느냐’ ‘옛날과 무엇이 달라졌느냐’고 묻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다고 해서 갑자기 우리의 성품이 변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예수님을 믿은 순간,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 오시므로 선과 악의 싸움이 시작됩니다. 과거에는 아무런 마음의 거리낌 없이 육신의 정욕과 세상과 마귀를 따라 악을 행하기도 했으나 이제 예수님을 믿고 난 후부터 우리 안에 예수께서 함께 계시므로 육신의 정욕과 세상과 마귀와 끊임없이 싸우고 넘어지게 됩니다. 상처를 부여잡고 다시 일어나 예수님을 따라가는 투쟁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에베소서 6장 12절에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마귀와 그 사자들이 우리를 그냥 놓아두지 않습니다. 그들은 어찌하든지 우리를 다시 세상과 마귀의 권세 아래로 끌고 가려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유혹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계속 싸울 수밖에 없습니다.
 신앙생활이란 이처럼 끝없는 투쟁입니다. 바울 선생이 ‘내가 선한 싸움을 평생토록 싸웠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싸움 없는 신앙생활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천국에 가는 목표는 이 세상의 그 어떤 목표보다 높고 고상한 것입니다. 그러나 목표가 높고 고상하면 할수록 거기에 도달하는 길은 험하고 원수도 많습니다. 이 세상 일 가운데에서도 목표가 낮으면 싸움이 필요 없습니다. 그러나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려면 경쟁도 많고 싸움도 많고 험난한 길을 걸어가게 됩니다.
 우리가 천국에 이르기까지 우리 앞에는 수많은 원수들이 우리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우리는 육신의 정욕과 싸워야 하고 세상의 유혹과 싸워야 합니다. 또한 세상을 살면서 느끼는 신앙생활의 갈등, 식어져가는 자신의 신앙과의 싸움, 우리를 핍박하는 이들과도 싸워야 됩니다. 이러한 선한 싸움을 싸워야 살아남습니다. 베드로전서 2장 11절에는 “사랑하는 자들아 나그네와 행인 같은 너희를 권하노니 영혼을 거스려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이처럼 우리에게 우리 영혼을 거스리는 싸움이 끊임없이 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신앙생활 가운데 싸움이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지 마십시오. 신앙생활을 하고 더욱 거세어지는 마음의 갈등, 신앙 때문에 그 동안 문제 없던 가정에 갈등과 충돌이 생기고 직장에서, 사회에서 끊임없는 고통과 갈등이 생겨납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평안하다고 했는데 왜 이러한 갈등이 생기는지 의심하지 마십시오.
 우리가 예수님을 믿기 전에는 마귀와 세상과 육체가 도전하지 않았지만 이제 예수님을 영접하고 믿음생활을 시작하려 하자 마귀와 세상과 육체가 끊임없이 우리를 도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씨름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이처럼 늘 싸우고 있다는 것은 영적으로 살아있다는 증거입니다. 매일 싸우고 매일 회개하고, 매일 울고하면서 나아가는 그것이 우리의 영이 살아있다는 증거이고, 그로 인해 우리는 저 높은 곳을 향해서 매일매일 신앙이 정진해 나아가는 것입니다.
 바울 선생도 ‘내가 선한 싸움을 평생토록 싸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둘째, 달려갈 길을 마치고

 바울 선생은 이제 ‘나의 달려갈 길을 마쳤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인생은 경주입니다. 남보다 앞서기 위해서는 천천히 걸어갈 수 없고 달려야만 합니다. 남보다 조금 더 일찍 일어나고, 더욱 열심히 일하고, 남보다 더 늦게까지 뛰어야 합니다. 우리가 놀 것 다 놀고 제 할 일을 다하며 게으름 피워서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국가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결코 인생의 낙오자가 되지 말아야 합니다. 개인이나 가정이나 국가 모두 의욕을 상실하고 훈련을 피하면 낙오자가 됩니다.
 티타늄 다리의 천사라고 하는 애덤 킹은 태어나면서부터 손가락이 모두 붙고 뼈가 굳어 다리가 썩어들어가는 희귀병을 앓았습니다.  그는 한국 어린이인데 지난 1995년 미국의 양부모 가정으로 입양된 후에 세 차례 손가락 분리 수술을 하였고 허벅지 아래를 절단하여 티타늄 다리를 박는 대수술을 했습니다. 쇠로 만든 두 다리를 가지고 있는 어린 소년 애덤 킹은 12살의 어린 나이이지만 좌절하지 않고 강한 정신력으로 장애를 극복하여 태권도로 파란 띠를 딸 정도가 되었습니다. 티타늄 쇠로 만든 막대기만 달려있는 다리를 가지고 애덤 킹은 “사람이 무엇을 하겠다고 결심을 하면 어떠한 장애인이라도 못할 일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신앙생활도 경주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 출발하여 홍해를 건너 광야에서 여러 가지 시련과 싸우면서 결국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까지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도중에 많은 낙오자들이 생겼습니다. 불순종과 불신앙과 거역함이 그들을 낙오자로 만든 것입니다.
 시편 106편 24∼27절에 “저희가 낙토를 멸시하며 그 말씀을 믿지 아니하고 저희 장막에서 원망하며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치 아니하였도다 이러므로 저가 맹세하시기를 저희로 광야에 엎더지게 하고 또 그 후손을 열방 중에 엎드러뜨리며 각지에 흩어지게 하리라 하셨도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신앙생활의 경주에서 우리가 끝까지 달려가지 못하고 중도에서 머뭇거리고 세상으로 돌아가면 버림을 당합니다.
 우리 여의도순복음교회는 1958년 대조동에서 시작하여 그때부터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아무 것도 가진 것 없이 맨발 벗고 뛰기 시작하여 1961년에는 서대문으로 왔고, 1973년에 이곳 여의도로 왔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전국으로, 전 세계로 숨가쁘게 달려왔고 지금도 우리는 달리고 있습니다. 달리는 것을 그치면 그때부터 후퇴하는 것입니다.
 빌립보서 3장 12∼14절에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좇아가노라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좇아가노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신앙이란 끊임없이 좇아가는 것입니다. 좇아가는 것을 쉬면 안됩니다. 푯대를 향해 우리가 출발했으면 끊임없이 뛰어야 합니다. 개인의 신앙생활도 영적으로 뛰어야 합니다. 매일 앞으로 전진해야 합니다.
 히브리서 10장 37∼38절에는 “잠시 잠깐 후면 오실 이가 오시리니 지체하지 아니하시리라 오직 나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또한 뒤로 물러가면 내 마음이 저를 기뻐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게을러서 주저 앉거나 불순종, 불신앙으로 반역하면 낙오자가 됩니다. 우리는 결코 낙오자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기도로, 성경 읽기로, 전도로 뛰어야 하고 봉사와 헌신으로 뛰어야 합니다. 뛰기를 그치면 안됩니다. 모든 사람들이 뛰고 있습니다. 우리도 함께 뛰어 경쟁에서 이겨야 합니다. 한번 출발했으면 뒤돌아 보며 주저앉지 말고 끝까지 뛰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택하셔서 하늘나라를 주시려고 부르셨습니다. 우리는 부르신 부르심을 향해 힘들어도, 고통을 당해도 가야 합니다. 그럴 때에 우리는 기쁨으로 목표에 이를 것입니다.

 셋째. 믿음을 지켰으니

 바울 선생은 ‘믿음을 지켰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도 바울 선생과 같이 하나님께서 주신 믿음을 끝까지 간직해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땅에 들어온 후 그 땅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밟고 난 다음 그들은 그만 그 땅을 지키지 못하고 빼앗겨 포로로 잡혀갔습니다. 이는 그들이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숭배하고 세상과 마귀를 따라갔기 때문입니다.
 시편 106편 34∼36절에 “저희가 여호와의 명을 좇지 아니하여 이족들을 멸하지 아니하고 열방과 섞여서 그 행위를 배우며 그 우상들을 섬기므로 그것이 저희에게 올무가 되었도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믿음에 도달했으면 그 믿음 위에 굳게 서서 다시는 세상과 마귀와 타협하지 말고 나아가야 합니다. 믿음을 지키지 못한 기독교 나라들을 보십시오. 일반적으로 유럽의 나라들은 기독교 국가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과거 유럽은 기독교 국가였으나 지금은 기독교의 문화는 있지만 실질적으로 그 안을 들여다 보면 그들은 하나님과 예수님을 믿지 않습니다. 영국 국민들 가운데 주일에 교회에 나가는 숫자는 전체 국민의 5% 밖에 안됩니다. 영국은 한 때 기독교 대국이었고 그럴 때 영국의 국력은 막강해서 많은 나라를 점령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영국의 국력이 과거에 비해 물거품처럼 꺼져가는 것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심을 잃어버리고 하나님을 예배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나를 믿는 백성은 머리가 되고 꼬리 되지 않으며, 위에 있고 아래 내려가지 않고, 남에게 꾸어 줄지라도 꾸지 않겠다’고 말씀하고 있는데, 하나님을 버리면 하나님도 우리를 버리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저가 나를 사랑한즉 내가 저를 건지리라, 저가 내 이름을 안즉 내가 저를 높이리라. 저가 내게 간구하리니 내가 응답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미국도 급속히 세속화하고 있습니다. 미국 앨라바마주 법원 청사에는 십계명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잘 믿을 때 십계명 돌판을 그곳에 세웠습니다. 그런데 치열한 논란 끝에 지난 8월 27일 철거됐습니다. 미국의 연방 대법원은 십계명이 국가가 특정 종교를 장려하지 못하게 한 법을 어겼다고 철거할 것을 명했습니다. 당시 100명의 성도들이 모여 눈물로 철야기도를 했고 철거를 반대한 앨라바마주 대법원장은 정직되었습니다. 미국 연방 대법원은 1980년 공립학교 교실벽에 붙어 있던 십계명을 달지 못하도록 금지하기도 했습니다. 기독교 국가로 출발한 미국이 오늘날 얼마나 타락하고 세속화 되었는지 이제는 연방법원 안에 세운 십계명 돌판을 철거하고 학교 교실에 걸었던 십계명도 떼도록 한 것입니다.
 케네디 대통령 재직 당시 1963년에는 대법원이 국립학교에서 성경 교육을 할 수 없다고 판결했습니다. 이후 미국은 30년간 국가적으로 얼마나 표류했는지 폭력 범죄가 560% 상승했고, 사생아가 400% 증가했으며, 결손가정 아동이 3배 늘고, 10대 자살은 200% 늘었습니다. 반면 대학입학 평균성적은 80%가 떨어졌다고 미국 전 교육부 장관인 윌리암 베넷이 그의 책에서 발표했습니다. 하나님을 버리면 인생은 자기를 버리고 사회를 버리고 국가를 버리고 내리막길 인생길을 걸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한국교회도 점점 형식화되고 식어져 가고 있습니다. 우리 한국이 지금까지 하나님 앞에 복을 받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우리 민족의 역사는 늘 혼란과 혼돈 속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 하나님께서 우리나라에 복을 주셔서 우리 국민의 25% 이상이 예수님을 믿고 주님 안에 들어와 오늘날 1200만 성도가 되었습니다. 이들이 모여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며 주님을 간절히 찾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우리나라에 오늘날처럼 복을 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한국 교회의 신앙은 처음의 뜨거움과 열심이 식어졌습니다.
 요한계시록 3장 15절에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더웁지도 아니하도다 네가 차든지 더웁든지 하기를 원하노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한국 교회는 이제 차지도, 더웁지도 않고 미지근하게 되어 과거 그렇게 열심이던 새벽기도나 철야기도 모임이 점점 약해져가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느껴야 할 두려움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과거의 뜨거움을 잃은 것은 아닌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야 합니다.
 고린도전서 10장 12절에서 바울 선생은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섰다고 생각되면 넘어질까 조심해야 합니다. 조심하지 않고 오만히 행하다가는 넘어져 산산조각이 납니다. 성을 건축하는 것보다 건축된 성을 지키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수님을 믿고 난 다음 그 믿음을 지키는 것이 더욱 어렵습니다. 뜨겁게 시작했다가 나중에는 물거품처럼 꺼지는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로마서 12장 11∼12절에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 환난 중에 참으며 기도에 항상 힘쓰며”라고 바울 선생은 권하셨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신앙을 뜨겁게 지키기 위해서는 성령님의 도움을 받아야만 합니다. 주님은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않고 내가 너희에게 오리라. 내가 성령을 보내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십니다. 우리는 우리 신앙의 열심이 식어지지 않도록 성령님의 도우심을 끊임없이 구해야 합니다.
 요한복음 14장 16절에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시리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령님은 우리가 예수님을 믿을 때부터 지금까지 우리와 함께 계시며 앞으로 천국에 이를 때까지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우리는 늘 성령님을 인정하고 환영하고 모셔들여, 성령님을 의지하며 인도를 받아야만 합니다.
 기도할 때나 말씀을 읽을 때, 전도할 때 성령께서 우리를 도우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말씀과 기도를 멀리하면 신앙이 식어집니다. 마태복음 4장 4절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하시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유명한 디엘 무디 목사님은 거듭난 후, 하나님 앞에서 온전히 살기로 서약했지만 늘 넘어지곤 했습니다. 무디 목사님은 ‘이래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하고 산으로 들어가 기도하고 부흥회도 좇아다녔습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받은 은혜가 한 달을 못갔습니다. 그래서 그는 ‘나는 길가에 뿌려진 씨앗처럼 말씀의 씨가 자라지 못하는 마음 밭인가보다’고 말하며 탄식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펴본 말씀이 로마서 10장 16∼17절이었습니다. “그러나 저희가 다 복음을 순종치 아니하였도다 이사야가 가로되 주여 우리의 전하는 바를 누가 믿었나이까 하였으니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 그러나 내가 말하노니 저희가 듣지 아니하였느뇨 그렇지 아니하다”고 기록되었습니다.
 이 말씀을 볼 때 무디 목사님의 마음속에 깨달음이 왔습니다. ‘아! 말씀이 믿음을 붙잡아 주는구나. 내 믿음이 흔들리는데,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는구나’라고 크게 깨닫고 매일 새벽마다 성경을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무디 목사님은 믿음이 강해져 세계를 복음으로 흔드는 신앙의 거장이 될 수 있었습니다.
 무디 목사님은 ‘성경은 내게 필요할 때 침상이 되었고 어두울 때 등불이 되었네. 일할 때 연장이 되었고 찬미할 때 악기가 되었네. 무지할 때 스승이 되었고 헛발을 디뎌 빠질 때에 반석이 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말씀이 우리를 붙잡아 줍니다. 우리는 매일 말씀을 읽어야 합니다. 매일 말씀을 묵상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는 넘어지거나 쓰러지지 않고 뜨거운 신앙을 유지하며 헌신과 봉사를 할 수 있게 됩니다.
 베드로전서 4장 10∼11절에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각양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같이 서로 봉사하라 만일 누가 말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같이 하고 누가 봉사하려면 하나님의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 같이 하라 이는 범사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니 그에게 영광과 권능이 세세에 무궁토록 있느니라 아멘”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봉사해야 신앙이 살아 움직입니다. 봉사하지 않으면 우리의 신앙은 식어집니다. 갈라디아서 6장 8∼9절에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진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봉사하며 하나님을 늘 앙망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새 힘을 부어 주십니다. 일하는 사람에게는 더욱 힘을 주십니다. 성경에도 ‘일하는 소에게 멍에를 씌우지 말라’고 기록되었습니다. 우리가 봉사하고 일할 때 하나님께서 은혜를 늘 부어 주십니다.
 또한 우리는 개인 신앙생활을 할 때 열심히 기도하고 열심히 일도 해야 합니다.
 어떤 나이 많은 어부가 젊은 어부에게 노를 맡겼습니다. 그 노의 한쪽에는 ‘일하라’라고 써 놓았고, 다른 한 쪽에는 ‘기도하라’고 써 놓았습니다. 이 글귀를 본 젊은이가 “어르신 사람이 일만 열심히 하면 되지 일하면서 기도는 왜 합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그러면 ‘기도하라’라고 적혀 있는 노는 젓지 말고 ‘일하라’로 적혀있는 노만 저어라”고 대답했습니다. 청년이 그 말대로 ‘일하라’는 노만 저으니까 배가 뱅글뱅글 돌고 앞으로 나가지 않았습니다. 이를 본 어부는 청년에게 “한쪽 노만 저으니까 배가 나가지 못하지 않느냐. 그러므로 기도만 해도 안되고 일만 해도 안된다. 기도하며 일하고, 일하며 기도해야 앞으로 나갈 수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기도는 하지 않고 일만 하거나, 일은 안하고 기도만 하면 안됩니다. 우리는 일하면서 기도하고, 기도하면서 일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의 신앙과 삶은 모두 앞으로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넷째.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어 있음

 바울 선생은 ‘이제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의 종말에는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어 있습니다. 끝까지 이긴 자에게 주는 면류관이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9장 25절에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하나니 너희는 썩을 면류관을 얻고자 하되 우리는 썩지 아니할 것을 얻고자 하노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25장 21절에 주인이 한 사람에게는 다섯 달란트, 다른 사람에게는 두 달란트, 또 다른 사람에게는 한 달란트를 주면서 일하도록 했습니다. 우리에게 주신 달란트는 하나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달란트가 많은 사람이 있고 적은 사람도 있습니다. 많고 적은 능력은 다르지만 우리는 그것을 가지고 열심히 일해야 합니다. 다섯 달란트 가진 사람은 열 달란트를 만들고, 두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네 달란트를 만들었기 때문에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 칭찬받고 복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한 달란트 받은 사람은 자신의 능력이 적다고 이를 사용하지 않고 그대로 묻어 놓았다가 그만 쫓겨났습니다. 우리에게 맡겨진 사명은 끝까지 감당해야 합니다.
 옛날 우리 한국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과거에 노비제도가 있어서 한 부자가 많은 노비를 거느리고 크게 농사를 지었습니다. 매우 큰 부자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나이 들어 죽게 되자 죽기 전에 좋은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부자는 노비들을 모두 불러모아 놓고 ‘이달 섣달 그믐에는 너희들에게 자유를 선포할 것이다. 이제 노비생활을 하지 말고 자유롭게 살도록 해라’고 말했습니다. 노비들은 너무나 기뻐서 환호성을 지르고 박수를 쳤습니다. 그런데 약속한 섣달 그믐이 다가와서 주인은 노비들을 다시 불러 모아놓고 짚 한 단을 주면서 새끼를 꼬도록 했습니다. 그리곤 ‘너희가 나를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나를 위해 해줄 일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노비들 중 한 부류는 불평을 하고 짚을 한줌 잡아 듬성듬성 꼬았습니다. 그러나 착한 노비들은 끝까지 주인에게 충성을 다하겠다는 마음으로 더욱 열심으로 정성을 다해 매우 곱고 가늘게 새끼를 꼬느라고 밤을 새웠습니다.
 아침이 되어 주인은 노비들을 불러 자기가 꼰 새끼를 들고 줄을 서라고 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굵은 새끼를, 어떤 사람은 가늘고 긴 새끼를 들고 섰습니다. 주인은 그들을 광으로 데려가 광문을 열었습니다. 순간 노비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광 안에는 엽전이 가득했기 때문입니다. 주인은 노비들에게 엽전을 꿰도록 했습니다. 그러자 지난 밤 불평하며 굵은 새끼를 꼰 노비들은 엽전을 한푼도 꿸 수 없었습니다. 반면 밤새 가늘게 새끼를 꼰 노비들은 가늘고 긴 새끼에 엽전을 잔뜩 꿸 수 있었습니다. 노비들이 엽전을 충분히 꿸 시간을 준 다음, 주인은 노비들이 보는 앞에서 노비문서를 불태우고 모두에게 자유를 선포했습니다. 끝까지 충성을 다한 사람은 상급을 얻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이렇게 결국 빈손으로 나갈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도 끝까지 충성해야 됩니다. 끝까지 우리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달려갈 길을 다 달려가 믿음을 끝까지 지키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면류관을 주십니다. 다니엘 12장 3절에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비취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끝까지 열심을 내며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아갈 때 의의 면류관, 영광의 면류관, 생명의 면류관을 받고 하늘의 해와 같이 별과 같이 빛난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주님 앞에 서는 그날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는 주님의 말씀을 들어야 할 것입니다.
 일평생 아프리카에서 고난을 당하며 선교한 선교사 부부가 배를 타고 뉴욕 항구에 도착하는데 뉴욕 항구에 사람들이 인산인해로 모여 환호성를 지르며 큰 악기들로 팡파르를 울렸습니다. 선교사 부부는 ‘아! 우리가 평생 선교하고 돌아오니까 우리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축하해 주려고 하는가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항구에 도착했는데 아무도 그 노부부에게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이 노부부와 함께 타고 온 린드버그라는 비행사를 환영하며 박수를 쳤습니다. 린드버그는 처음으로 단발 비행기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 불란서에 도착한 사람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환영하기 위해 모두 항구에 모여 나팔을 불고 축하한 것이었습니다. 선교사 부부는 배에서 내렸으나 아무도 그들을 맞으러 온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그날 밤 초라한 숙소에 들어가 짐을 풀고 일생을 선교 사역을 하다가 지친 몸으로 돌아와 엎드려 통곡하고 울었습니다. 그리곤 ‘하나님! 린드버그라는 젊은 사람은 비행기 운전으로 대서양을 건너갔다고 저렇게 팡파르를 울리고 환영하는데, 저희는 평생을 아프리카에서 선교하고 고향 땅으로 돌아왔는데도 아무도 마중하는 사람도 없고 이렇게 쓸쓸할 수가 있습니까?’하면서 울었습니다. 그때 그의 마음속에 성령의 강한 음성이 울렸습니다. ‘이 사람아! 린드버그는 그의 고향에 돌아왔지만 너희들은 아직 고향에 온 것이 아니지 않느냐? 너희는 아직 객지에 있지 않느냐, 너희의 영원한 고향 천국에 너희가 오는 날 하늘의 천군 천사들이 나와 나팔을 불고 팡파르를 울리며 하나님의 환영 퍼레이드가 있을 것이다. 그날까지 참고 견디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도 천국 고향에 돌아갈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늘에서는 우리를 환영하기 위해 이미 환영 아치를 세워 놓고 천사들을 동원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달려갈 길을 다 달려가고 믿음을 지켜야 합니다. 우리를 위해 의의 면류관이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 기도 -

 사랑이 많으시고 거룩하신 하나님!
 우리는 이 땅에 살면서 끊임없는 싸움에 지칠 때가 많습니다.
 선한 싸움을 싸우지 않는 날이 하루도 없습니다.
 지치고 피곤하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금보다 귀한 믿음을 지켜야 합니다.
 우리 아버지여,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낙오자가 없고 낙심하고 뒤로 물러가는 자 없게 도와주시옵소서.
 은총과 사랑과 축복으로 붙들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