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무속종교 성행, 쪽복음 번역 이뤄져

 부리야트족의 대부분은 남시베리아 바이칼호 주변에 위치한 러시아 부리야트 자치공화국 내에 주로 거주하고 있으며 서쪽의 우스티오르다 부리야트 자치구와 동쪽의 아긴스키 부리야트 자치구에도 상당수가 살고 있다. 언어는 알타이어 그룹의 몽골-오이라트어계 부리야트어를 사용하며 바이칼호 서쪽은 러시아어의 차용화가 많다.
 부리야트족은 몽골족과 비슷한 특징과 언어를 가진 몽골계 부족이며, 수세기 동안 다른 아시아 종족들에게 영향을 끼치며, 그들 자신도 몽골족, 티벳족, 중국인의 문화를 받아들였다. 부리야트인들은 20세기 초까지 전통적인 유목민으로 살았으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목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전통적인 의식주는 몽골족과 거의 비슷하다. 가족제도는 씨족 혹은 혈통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어 남자들의 지위, 신분, 상속은 대체로 씨족 구성원에 의해 결정된다.
 종교는 시베리아에서 가장 큰 불교를 믿는 종족 집단이며, 샤머니즘적 요소도 강하다. 불교는 17세기에 티벳에서부터 몽골을 거쳐 전래된 라마불교로 동쪽 부리야트인들에 의해 받아들여졌다. 많은 서쪽 부리야트인들도 불교의 영향을 받았으나 대부분은 그들의 원래 샤머니즘과 자연종교를 강하게 지키고 있다. 샤머니즘에는 흑 신앙과 백 신앙이 있는데, 백은 하늘에 사는 선신(善神)인 탱그리를 섬기는 것이고, 흑은 지하에 사는 악신(惡神)을 섬기는 것이다. 서부 쪽의 주민들은 형식적으로는 러시아정교도이지만 라마교도와 마찬가지로 샤머니즘의 흔적이 두드러지게 남아 있다.
 기독교는 몇 군데의 예배처소와 수십 명의 그리스도인이 있을 뿐이다. 성경은 구식으로 번역된 마태, 마가복음이 있으며, 소수의 부리야트인이 기독교에 대해 다소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한국인 선교사가 사역하고 있다.